멋있고 편하고 저렴 ‘경북형 한옥 모델 32점 공개’

입력 2016-04-20 20:37
김관용 경북도지사(왼쪽 두 번째)가 20일 ‘경북형 한옥 모델 선포식’을 마친 뒤 한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전통한옥의 멋을 간직하면서도 생활에 편리하고 저렴하게 지을 수 있는 ‘경북형 한옥’ 모델 32점을 개발해 일반에 공개했다.

도는 20일 도청에서 김관용 지사와 홍덕률 대구대 총장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형 한옥 모델 선포식’을 열었다.

선포식에서는 경북형 한옥 표준모델 32점을 전시하고 한옥 짓기 시연회, 경북형 한옥 활성화 포럼 등을 열어 ‘경북형 한옥’을 보급하기 위한 초석을 다졌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웰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한옥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춥고 불편한데다 건축비가 3.3㎡당 1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비싼 탓에 쉽게 선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도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경북형 한옥’ 모델 개발을 위해 2015년 5월, 45명의 한옥 전문가들로 구성된 포럼을 만들었다.

포럼 위원 중 설계자, 시공업체, 시민단체, 교수 등으로 소위원회를 별도 구성하고 수차례 현장방문과 5차례의 소위원회를 개최하는 과정을 거쳤다.

‘경북형 한옥’은 도내 전통한옥의 곡선과 주변 자연에 순응하는 멋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생활을 하는데 편리하고 저렴하게 건축할 수 있도록 했다.

도는 2015년 12월 ‘경상북도 한옥 등 건축자산의 진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올해부터 신축한옥 동당 4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신도시 내에 한옥시범마을 1단계 택지 73필지를 6월 중에 분양하고, 하반기부터 적극 조성해 신도청 시대에 걸맞게 한옥 르네상스시대를 열어가기로 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경북형 한옥’ 모델을 널리 보급하고 우리의 고유 주거문화를 합리적으로 계승·발전시켜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데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