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미래 먹거리 ‘커넥티드카’ 본격 진출

입력 2016-04-20 20:03
네이버가 커넥티드카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IT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해 활용성을 높이는 커텍티드카는 자동차 업체뿐만 아니라 애플, 구글 등 IT 업체도 차세대 플랫폼으로 주목하고 집중하는 분야다.

네이버는 카셰어링 업체 그린카와 커넥티드카 서비스 구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네이버는 자동차에서 네이버 지도, 내비게이션, 음악, 검색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해 그린카 사용자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가 구축한 커넥티드카 플랫폼은 그린카가 운영하고 있는 모든 차량에 탑재될 예정이다.

네이버가 완성차 업체가 아닌 카셰어링 업체와 협업에 나선 건 다양한 차량에서 많은 운전자의 사용을 통해 경험을 축적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린카는 수입차를 포함해 34종류의 차량 240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하루에도 몇 번이나 운전자가 바뀌고 매번 달라지는 동선과 주행 스타일 등은 차량 내 사용자 환경을 연구하는 데 최적의 조건이다.

네이버 연구기술 조직인 네이버랩스는 차량 관련 서비스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는 한편 차량에서 발생하는 운행 관련 정보, 사용자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운전자의 상황에 꼭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머신러닝, 빅데이터 분석, 음성인식 등 미래 기술을 커넥티드카에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네이버는 커넥티드카를 스마트폰 이후 새로운 플랫폼으로 주목하고 있다. 동영상·음악 감상, 검색 등 스마트폰 사용 경험이 커넥티드카에서 더욱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자동차 운행 도중 얻게 되는 다양한 정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기대도 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