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 선교국 평화통일위원회(평통위)는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기감 본부에서 ‘급변하는 남북관계, 교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평통위 부위원장 김영대(경기도 부천 꿈마을엘림교회) 목사는 “급변하는 남북관계와 정부정책에 따라 (한국교회의) 통일운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면서 “지금은 ‘지속 가능한 통일운동’을 벌일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대대적인 통일 염원 기도운동, 한 교회가 탈북가정 한 가구씩을 맡아 복음을 전하는 ‘입양운동’ 등을 교회가 펼칠 수 있는 통일운동 프로그램으로 제안했다.
한국교회 차원에서 ‘통일기금’을 조성할 필요도 제기했다. 김 목사는 “가톨릭은 1992년부터 성당마다 예산의 3%를 통일기금으로 적립하고 있다”며 “한국교회도 북한선교와 기독교 인재양성을 위해 예산의 일정 비율을 통일기금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성 월드비전 북한사업팀장은 “통일은 제도의 통합보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화합과 조화에 초점을 맞춰 이뤄져야 한다”며 “이 과정에 통합의 매개자로서 한국교회와 기독NGO의 역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평화는 사랑을 통해 실현된다”며 “그리스도인의 기도와 실천이 멈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날 포럼은 평통위의 발족을 알리는 출범식이기도 했다. 기감 선교국 노덕호 부장은 “기감 서부연회가 대북사업에 중점을 뒀다면 평통위는 평화통일 관련 정책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통위 위원장 박신진(삼척제일교회) 목사는 환영사에서 “우리 모두는 담을 헐어 하나가 되게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라며 “증오와 대결보다 평화를 주장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일”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한 교회- 탈북가정 1곳씩 복음화 전담 운동 펴자”… 기감 평통위 출범 포럼서 제안
입력 2016-04-20 1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