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한 무소속 유승민 의원이 총선 이후 실시된 여권의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선두에 올라섰다. 야권에선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위,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2위였다.
20일 국민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상대로 지난 18∼19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유·무선 자동응답전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 포인트, 응답률 3.1%) 유 의원은 17.6%를 얻어 여권 주자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던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10.7%)는 2위로 밀렸다.
이어 오세훈 전 서울시장(10.2%), 홍준표 경남지사(6.4%), 김문수 전 경기지사(3.9%), 새누리당 이정현 의원(3.8%) 등 순이었다. 그러나 여권 지지층(무당층 포함)만 따로 보면 24.1% 지지를 얻은 오 전 시장이 1위였고 김 전 대표(17.5%), 김 전 지사(6.6%), 유 의원(6.4%), 홍 지사(5.75)가 뒤를 이었다.
야권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부문에선 더민주 문 전 대표가 30.7%로 1위를 유지했다. 23.7%로 2위인 국민의당 안 대표와는 7% 포인트 차이다. 이번 총선에서 여당 텃밭인 대구에서 승리한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이 9.9%를 얻어 3위에 올랐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4.7%), 국민의당 천정배 상임공동대표(4.3%), 안희정 충남지사(3.1%) 순이었다. 문 전 대표는 야권 지지층(무당층 포함) 대상 조사에서도 41.5%를 얻어 안 대표(23.4%), 김 당선인(7.4%), 박 시장(5.8%)에 앞섰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유승민, 與 대선주자 지지도 첫 1위… 野 문재인 선두
입력 2016-04-20 18:49 수정 2016-04-20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