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이 몸의 소망 무언가’ 488장(통 539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사도행전 12장 10∼23절
말씀 : 베드로는 천사에 이끌려 첫째와 둘째 파수를 지나 성으로 통하는 쇠문을 통과하고, 한 거리를 지나서야 이것이 현실임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마가 요한의 다락으로 간 베드로는 이 같은 기적의 배후에 성도들의 중보가 있었음을 발견합니다(12). 고난 중의 중보는 이와 같이 놀라운 구원의 능력을 이끌어냅니다. 한편 베드로를 위해 중보하던 성도들 역시 이 기적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감옥의 경비는 너무 삼엄했고, 소수의 신자들이 기도로 맞서서 싸우고 있는 상대는 절대 권력을 가진 헤롯 정권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성도의 기도는 때로 기도하는 자신이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역사하는 힘이 큽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부르짖을 때 우리가 알지 못하는 크고 비밀한 일을 이루시는 분은 바로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고난 중의 기도는 이처럼 우리의 기대보다 더 큰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구체적으로 체험하는 기회를 주는 것입니다.
한편 하나님께서 개입하시자 그동안 착착 진행되고 있던 헤롯의 계획은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헤롯은 심히 당황했고, 위신에 큰 손상을 입고 유대를 떠나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이를 통해 세상 정권도 하나님의 뜻을 막을 수 없음을 분명히 보여주셨습니다. 한편 우리는 흔히 베드로에게 일어난 일과 같은 기적에 대해서는 감사하고 영광을 돌리지만 야고보에게 일어난 일과 같은 것은 실패로 규정하고 부끄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잘못된 인간적인 생각입니다.
우리는 야고보가 죽게 된 것도 베드로의 기적적인 구출 못지않은 하나님의 간섭 속에서 된 일임을 믿어야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신자의 약함과 강함, 성공과 실패, 삶과 죽음 전부에서 역사하시며 전부를 통해 영광을 받기를 원하십니다.
그런 상황 가운데 헤롯은 사람들의 인기를 끌기 위해 교회를 핍박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두로와 시돈은 헤롯왕과 사이가 좋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헤롯이 통치하는 갈릴리 지방의 양식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화친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헤롯왕의 연설을 들을 때 크게 소리 질러 “이것은 신의 소리요, 사람의 소리가 아니라”고 아첨을 했고, 헤롯은 승리감에 도취돼 그 소리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헤롯의 교만이 극치에 달하자 하나님의 심판이 나타났습니다. 역사가 요세푸스에 의하면 헤롯은 그 순간 갑자기 생긴 복통으로 인해 앓다가 5일 만에 죽었다고 합니다. 교만은 멸망을 부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교회를 핍박하던 헤롯은 죽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은 점점 더 흥왕하여 갔습니다.
기도 : 주님, 저희가 하나님께서 뜻대로 일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는 사람이 되게 해주세요. 그리고 베드로에게 있었던 기적 같은 상황뿐 아니라 야고보의 순교와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
[가정예배 365-4월 21일] 헤롯왕의 박해
입력 2016-04-20 17: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