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소회향 일꾼, 대회향 일꾼이 되라

입력 2016-04-20 17:37

얼마 전 20대 총선이 끝났습니다. 후보자들은 유세기간 중 각 지역을 다니며 참 일꾼이 되겠다고 자처했습니다. 이제 그들이 공약을 지키는지 지켜봐야 할 때입니다. 참 일꾼의 모습을 보이는지 살펴야 합니다.

참된 일꾼은 어떤 사람일까요. 하나님의 은혜에 힘입어야 제대로 된 헌신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 나라와 이 땅의 신실한 일꾼이 되는 지혜를 가르쳐줍니다. 본문 25절에는 “지면을 이미 평평히 하였으면 소회향을 뿌리며”라고 나와 있습니다. 소회향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약재입니다. 일꾼은 마음이 소회향처럼 따뜻해야 합니다. 온유한 자여야 합니다.

특히 교회는 사랑의 열기를 느낄 수 있는 영적 온천이어야 건강합니다. 예수님도 따뜻함을 강조하셨습니다. 마태복음 11장 29절에서 예수님은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당부하십니다. 차가운 군중들은 간음하다 잡혀 온 여인을 돌로 쳐서 죽이려고 했지만 예수님은 따뜻한 마음으로 여인을 위로하셨습니다.

참된 일꾼은 열정이 있는 사람입니다. 일꾼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반응해야 합니다. 미지근한 반응이 아니라 열정적으로 반응해야 합니다. 역시 오늘 본문 25절 후반부에 보면 “대회향을 뿌리며”라고 나옵니다. 대회향은 힘이 없는 사람이 청년처럼 열정적인 새 힘을 얻게 하는 약재입니다. 일꾼은 대회향처럼 모든 일에 힘써 열정적인 반응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예수님은 게으르고 나태한 라오디게아 교회를 책망하면서 게으른 사람과 공동체를 향해 경고하셨습니다. 요한계시록 3장 15∼16절에 나오는 말씀입니다.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덥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덥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덥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게으른 사람은 일꾼으로 세움 받을 수 없습니다. 토하여 내치리라고 하였습니다.

마가복음 12장 30절에는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신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마음을 다한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100%를 다 내어놓으라는 것입니다. 옥합을 깨뜨린 마리아는 전부를 쏟아 부었습니다. 아까운 마음 없이 따지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열정에 예수님은 칭찬을 하셨습니다.

진정한 일꾼의 마음에는 하나님의 뜻이 꽉 채워져 있습니다. 모자람과 부족함이 없이, 부끄러움이 없이 마음과 힘을 다하고 뜻을 다하는 열정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전도서 9장 10절에 보면 “네 손이 일을 얻는 대로 힘을 다하여 할지어다”라고 나와 있습니다.

하늘과 땅의 일꾼은 소회향의 따뜻함이 차고 넘쳐야 합니다. 대회향처럼 열정이 풍성해야 합니다. 여러분 모두 하나님과 사람 앞에 소회향의 따뜻함과 대회향의 열정으로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김종순 목사 (경북 상주 이안교회)

약력=△영남신대 신학대학원 졸업 △계명대 연합신학대학원 신학과 졸업 △영덕신양교회 담임목사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