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선두 두산 베어스가 투수진의 호투에 힘입어 kt 위즈를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 선발투수 장원준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00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1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정규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대 2로 승리했다. 두산은 장원준 오현택 정재훈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이 릴레이 호투를 선보이며 kt 타선을 틀어막았다. 장원준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마무리 투수 이현승은 시즌 3세이브째를 기록했다.
두산은 1회초 선취점을 뽑아내며 앞서 나갔다. 민병헌의 빠른 발이 빛났다. 민병헌은 내야안타로 1루를 밟은 뒤 닉 에반스의 안타 때 홈까지 쇄도해 득점을 올렸다. 장원준은 4회말 kt 유한준에게 홈런을 내주며 흔들렸다. kt 유한준은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장원준의 141㎞ 직구를 잡아당겨 120m 아치를 그렸다. 이어 장원준은 이진영과 윤요섭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박기혁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하준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1-2 역전을 허용했다.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5회초 오재일이 뜬공을 쳤지만 kt 중견수 하준호의 실책으로 2루에 안착했다. 이어 김재호의 볼넷으로 주자 1, 2루 득점 기회가 두산에 찾아왔다. 허경민은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모두 불러들이며 경기를 다시 뒤집었다. 이후 두산은 1점차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챙겼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투수진의 호투를 승리요인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장원준의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았지만 베테랑답게 위기를 잘 넘겼다. 6회까지 버티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다. 장원준에서 이현승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의 활약이 좋았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박동원의 결승포에 힘입어 SK 와이번스를 3대 1로 제압했다. 박동원은 4회초 SK 선발투수 김광현을 상대로 2점 홈런을 때렸다. 김광현의 프로야구 통산 26번째 100승은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사직구장에선 연장 10회 접전 끝에 롯데 자이언츠가 한화 이글스를 4대 3으로 꺾었다. 한화 선수들은 삭발 투혼을 발휘했으나 10회말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로 점수를 내주며 6연패 늪에 빠졌다.
수원=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장원준, 개인통산 100승 ‘-1’
입력 2016-04-20 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