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PC서 카드정보 빼내 2억 불법 결제

입력 2016-04-19 21:23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와 BC카드에서 지난해 12월 불법 도용된 고객 정보로 상품권 등의 결제가 이뤄져 경찰이 수사 중이다. 카드 소유자가 신고한 피해 건수는 국민카드 48건, BC카드 31건이며 피해 금액은 2억원에 달한다. 범죄 혐의자는 카드 소유자 PC에 악성코드를 심어 좀비PC로 만든 뒤 카드정보와 공인인증서 비밀번호, 일반결제서비스(ISP) 비밀번호 등을 빼내 인터넷 쇼핑몰에서 백화점 상품권 등을 결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화가 쉬운 상품권을 온라인에서 구매할 때는 별도의 본인 인증 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두 카드사는 이런 절차가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두 회사는 “사고가 난 뒤 추가 인증 절차를 보완했다”고 밝혔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