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급 게스트하우스가 단지에 있네!

입력 2016-04-20 21:12
동천자이 1차에 조성된 게스트하우스 내부 모습.

아파트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면서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아파트가 늘고 있다.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는 호텔급 시설에 숙박료까지 싼 편이어서 손님맞이용이나 각종 모임 행사 장소로도 활용 가능하다. 방문객을 상대로 한 브랜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롯데건설이 경기도 용인시 중동에 지은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하루 이용 요금이 1박 기준 5만원으로 인근 호텔 객실료보다 훨씬 싸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있는 ‘합정 메세나폴리스’에도 파티룸, 패밀리룸, 스파룸, 비즈니스룸 등 4개 타입으로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있다.

아파트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가 고급화되면서 호텔 못지않은 조망권을 확보한 게스트하우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 입지한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31층에 게스트하우스가 마련돼 휴가철에는 예약이 힘들 정도다. 삼성물산이 서울 용산구에 지은 ‘래미안 용산’도 20층과 40층에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했다. 특히 최고층인 40층은 용산 시가지는 물론이고 한강과 남산 등의 조망도 가능하다.

아파트 단지 내 게스트하우스가 주목을 받으면서 여러 곳에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 C5 블록에서 분양한 ‘한라비발디캠퍼스3차’는 게스트하우스를 8곳 조성했다. 현대산업개발·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을 재건해 공급한 ‘송파 헬리오시티’도 17실 규모의 고품격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했다. 게스트하우스 설치 붐은 지방으로도 확산돼 롯데건설이 강원도 원주기업도시 10블록에 분양한 ‘원주 롯데캐슬 더 퍼스트’는 원주 최초로 숙박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했다.

분양을 앞둔 단지들도 게스트하우스는 필수가 돼가고 있다. GS건설이 다음달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동천2지구 A-2 블록에 분양할 예정인 ‘동천자이 2차’는 호텔급 수준의 게스트하우스 2곳을 조성할 예정이다. GS건설·포스코건설·현대건설이 고양시 일산동구에 공급하는 2208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킨텍스 원시티’도 게스트하우스를 조성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