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게 철도특구로 지정된 경기도 의왕시가 왕송호수변 4.3㎞ 구간에 조성한 의왕레일바이크가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의왕시는 20일 오전 10시 왕송호수 레일바이크 탑승장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 김성제 시장, 시민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는다고 19일 밝혔다.
150억원이 투입된 의왕레일바이크는 폭 1.4m, 길이 2.7m 크기의 4인용 바이크 100대가 운행된다. 한 바퀴를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40∼50분이다.
의왕시는 의왕레일바이크가 전국에서 유일한 ‘호수 순환형’인데다 수도권에 입지해 있고 경관이 빼어나 큰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면적이 100만㎡에 이르는 왕송호수는 백로, 청둥오리, 왜가리, 물닭 등이 노니는 철새 서식지이고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주변에는 청계·모락·백운·바라·오봉산과 백운호수 등이 있다. 서울 강남권과는 20분 이내, 경부·서해안·영동·경인 등 주요 고속도로와는 10분 이내에 연결될 정도로 편리한 교통도 강점이다.
레일바이크가 지나는 곳곳에는 꽃 터널, 피크닉장, 스피드존, 분수터널, 전망대 등이 설치돼 있다. 철로 주변에는 자연학습공원, 조류생태과학관, 철도박물관, 생태습지 등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어 가족 나들이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시는 내년까지 대규모 연꽃단지와 캠핑장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는 초기에는 연간 40만명 이상의 이용객들이 찾아오고 5∼6년이 지나면 연간 100만명이 몰려올 것으로 기대했다.
김성제 시장은 “의왕레일바이크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의왕시를 관광도시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철도특구 의왕시, 레일바이크 특구 시동
입력 2016-04-19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