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알스,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섰다… 한국 코미디 첫 공연

입력 2016-04-19 20:28
옹알스가 18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제12회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 개막 갈라공연에서 연기를 하고 있다.옹알스 제공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 그룹 옹알스가 한국 코미디 공연으로는 처음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섰다.

옹알스는 18일(현지시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의 메인홀인 콘서트홀(2679석)에서 열린 제12회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 개막 갈라공연에 참가했다. 5월 15일까지 열리는 제12회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에는 11개국 220개 팀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15개 팀만이 개막 갈라 공연에 초청됐다. 개막 갈라공연의 티켓 가격은 99.50(8만8000원)∼119.90(10만6000원) 호주달러로 비싼 편이지만 지난 4년간 모두 조기 매진될 만큼 인기가 높다.

옹알스는 개막 갈라공연 이후 25일까지 시드니 타운홀과 야외에서 7회 공연을 갖는다. 옹알스는 시드니 코미디 페스티벌 홈페이지에 소개된 6개의 주요 공연 가운데 하나로, 특히 어린이를 위한 작품으로 추천됐다. 거의 모든 공연이 매진된 상태다.

옹알스는 앞서 호주 멜버른 국제 코미디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3월 24일∼4월 17일 스피겔텐트 극장(320석) 등에서 18회 공연을 가졌다. 3년째 초청받은 옹알스는 첫날 매진을 시작으로 객석 평균 점유율 90%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항공 및 숙박비와 기본 개런티 외에도 티켓 판매 수익(1억2000만원)의 80%를 가져가는 성과를 거뒀다.

2007년 KBS ‘개그 콘서트’의 한 코너로 시작된 옹알스는 언어의 장벽 없이 누구나 웃을 수 있는 공연을 지향하고 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