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불황으로 씀씀이를 줄여도 ‘내 아이’를 위해선 기꺼이 지갑을 여는 것으로 나타났다.
CJ몰이 지난 1∼14일 유아동 완구의 1인당 평균 구매금액(객단가)을 조사한 결과 2013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배 증가했다고 19일 밝혔다. 2013년 객단가는 7만2200원이었으나 올해는 17만700원으로 2.3배나 증가했다. 2014년(8만5400원)보다는 100%, 2015년(10만6600원)보다는 60%가량 오른 금액이다. 구입 상품도 저가에서 고가로 이동하고 있다. 2013년에는 3만∼5만원대 로봇이 인기를 끌었으나 올해는 자동차 같은 승용 완구와 교육용 완구 등 1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이 잘 팔리고 있다. 2013년에는 10만원 이상의 고가 상품이 360개밖에 팔리지 않았으나 올해는 640개나 판매됐다.
배정임 CJ오쇼핑 e키즈&쿡사업팀장은 “아이를 많이 낳지 않고 한 아이에게 돈을 아끼지 않는 젊은 부부가 늘고 있어 유아동 상품의 객단가는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불황에도 ‘내 아이’ 위해선 지갑 열어
입력 2016-04-19 21:21 수정 2016-04-19 2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