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전통 누룩에서 발굴한 효모로 만든 빵이 나왔다. SPC그룹은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전통 누룩에서 제빵용 토종 천연 효모를 발굴하고, 이를 활용해 빵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SPC그룹과 서울대 연구진은 11년간 1만여개의 토종 미생물을 분석한 끝에 제빵에 적합한 순수 토종 효모를 발굴했다. 천연 효모의 이름은 SPC그룹과 서울대의 이름을 따 ‘SPC-SNU(에스피씨-에스엔유) 70-1’로 붙여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 서진호 교수는 “고유의 발효 미생물 종균이 거의 없는 국내 발효식품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인 쾌거”라고 말했다. ‘SPC-SNU 70-1’ 천연 효모는 발효 냄새가 적고 풍미가 담백해 빵의 다른 원료 맛을 살리고 쫄깃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빵의 노화를 지연시키는 효과도 있다.
SPC그룹은 지난해 9월 이 효모에 대한 국내 특허 등록과 국제 특허 출원까지 마쳤다. 프랑스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도 특허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SPC그룹은 ‘SPC-SNU 70-1’ 천연 효모를 사용한 제품 개발에도 성공, 파리바게뜨를 통해 천연 효모빵 27종을 출시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SPC, 제빵용 토종 천연효모 첫 상용화
입력 2016-04-19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