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임시국회 민생문제 우선 해결”

입력 2016-04-18 21:59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오른쪽)가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천정배 공동대표와 함께 회의실로 들어서고 있다. 구성찬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부터 독단과 독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근본적인 국정 방향을 바꿔야 한다. 새누리당도 무조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대안을 가져와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선 선전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에 ‘여·야·청’을 전방위 압박하며 ‘새정치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13총선의 민심은 반성하라는 것, 이제는 좀 다르게 하라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투표로 나타난 민심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이 국정 방향을 바꿔야) 대통령의 남은 임기, 국민을 위해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양당에 “20대 국회는 임기 시작일인 5월 30일까지 원 구성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일 안 하고 세비 받는 부끄러운 출발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4월 임시국회가 열리게 돼) 잘됐다”며 “곧 (당선자) 워크숍을 할 것이다. 거기서 (현안을) 전체적으로 논의하겠다. 일단은 임시국회에서 민생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구정권의 적폐와 관련된 사안은 셀 수가 없다. 세월호 참사, 자원외교, 테러방지법, 국정 역사 교과서 등 수많은 현안이 있다”며 “청문회, 국정조사 등을 필두로 모든 의회권력을 발휘해 8년의 적폐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현안에 공격적으로 대응해 20대 국회 초반부터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전방위로 ‘전선’을 넓히기보다 각 사안에 신중히 접근해야만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식 최고위원은 “바뀐 국회 모습을 국민께 보여줄 수 있을 때까지 내부 논의에 휩싸이기보다 주도적인 정책과 운용의 틀을 확보하는 데 최우선적인 우리의 노력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