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18일 “박근혜 대통령부터 독단과 독주 대신 대화와 협력으로 근본적인 국정 방향을 바꿔야 한다. 새누리당도 무조건 반대만 할 게 아니라 대안을 가져와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총선 선전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에 ‘여·야·청’을 전방위 압박하며 ‘새정치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안 대표는 서울 마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4·13총선의 민심은 반성하라는 것, 이제는 좀 다르게 하라는 것”이라며 “국민의당은 투표로 나타난 민심을 왜곡하려는 어떤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이 국정 방향을 바꿔야) 대통령의 남은 임기, 국민을 위해 최소한의 도리를 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 양당에 “20대 국회는 임기 시작일인 5월 30일까지 원 구성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일 안 하고 세비 받는 부끄러운 출발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는 “(4월 임시국회가 열리게 돼) 잘됐다”며 “곧 (당선자) 워크숍을 할 것이다. 거기서 (현안을) 전체적으로 논의하겠다. 일단은 임시국회에서 민생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한다. 그게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구정권의 적폐와 관련된 사안은 셀 수가 없다. 세월호 참사, 자원외교, 테러방지법, 국정 역사 교과서 등 수많은 현안이 있다”며 “청문회, 국정조사 등을 필두로 모든 의회권력을 발휘해 8년의 적폐를 타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각 현안에 공격적으로 대응해 20대 국회 초반부터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전방위로 ‘전선’을 넓히기보다 각 사안에 신중히 접근해야만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식 최고위원은 “바뀐 국회 모습을 국민께 보여줄 수 있을 때까지 내부 논의에 휩싸이기보다 주도적인 정책과 운용의 틀을 확보하는 데 최우선적인 우리의 노력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안철수 “임시국회 민생문제 우선 해결”
입력 2016-04-18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