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속속 출격… 수입차, 회심의 반격

입력 2016-04-19 19:25



내수 시장에서 올해 힘겨운 1분기를 보낸 수입자동차 업계가 2분기부터는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업체별로 잇따라 신차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공략할 태세다.

올해 1분기 수입차 판매량은 2009년 이후 7년 만에 감소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1∼3월 수입차는 국내서 5만9999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된다.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든 판매량이다. 업계 관계자는 19일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 업무용 차량에 대한 과세 강화 등 작년부터 이어진 각종 이슈가 실적을 악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자동차 업체의 1분기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늘어난 36만8492대를 기록했다.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올해 6월까지 연장되면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K7, 아이오닉, 티볼리 에어, SM6 등 새로 출시된 차량들이 호평을 받은 영향도 컸다.

수입차 업체들은 2분기 다양한 차급의 신차를 선보이며 반격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 5일 더 뉴 C200 쿠페를 출시했다. 최고 출력 184마력, 최대 토크 30.6㎏·m의 성능으로 정지 상태에서 7.3초 만에 시속 100㎞를 돌파한다. 아울러 벤츠는 오는 6월 10세대 중대형 세단인 신형 E클래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차에는 최신 자율주행기술이 대거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상반기 SU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뉴 X5 xDrive40e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차는 트윈파워 터보 기술과 eDrive 전기 구동 시스템을 결합해 최대 313마력의 출력을 낸다. 최대 370마력의 성능을 발휘하는 뉴 M2 쿠페도 오는 6월 부산모터쇼를 통해 출시된다.

닛산은 올 뉴 알티마를 19일 국내에 선보였다. 기존 2.5SL, 2.5SL 테크, 3.5테크 모델에 2.5SL 스마트 모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미래지향적인 외관 디자인이 특징인 올 뉴 무라노는 상반기 국내 소비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고급스러운 내부 디자인도 올 뉴 무라노의 강점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4일 중형 세단 신형 파사트를 출시했다. 기존 파사트의 외관이 변경된 모델이다. 정지 상태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8.7초가 걸린다. 복합 연비는 11.6㎞/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52g/㎞이다.

아우디는 8년 만에 풀체인지된 A4를 상반기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모델과 비교해 출력이 강화됐고, 동급 대비 빠른 가속 성능을 자랑한다. 독일 자동차 전문 매거진 ‘아우토모터 운트 스포트’가 2016년 최고의 자동차로 선정하기도 했다.

인피니티의 콤팩트 엔트리 차량 Q30은 부산모터쇼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최초로 공개된 이 차는 1.6ℓ 가솔린, 2.0ℓ 터보 가솔린, 1.5∼2.2ℓ 디젤 엔진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췄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