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에 상승세를 보였던 삼성생명 주가가 급락했다. 삼성생명 주가는 18일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약 9% 하락했다. 올 들어 가장 큰 폭락세다. 삼성생명의 지주사 전환 기대감이 약화되며 그동안의 상승분을 반납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과 잇달아 회동했다. 시장에서는 이를 삼성의 금융지주사 도입이 임박한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삼성 측은 “금융지주사 전환을 검토한 적 없다”는 공식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생명 주가는 지난주 금융지주사 전환 기대감이 확산되며 3.42% 상승했었다.
코스피지수는 국제유가 폭락 영향으로 다시 2010선을 내줬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3.36포인트 떨어진 2001.35로 장을 시작했다. 장중 200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외국인 매수세가 낙폭을 축소시켰다. 기관과 개인이 각각 1433억원, 424억원을 팔았고, 외국인은 1999억원을 사들였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구조조정과 관련해 “제일 걱정되는 회사”라고 언급한 현대상선 주가는 8%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장 막판 하락 반전했다. 전 거래일보다 0.04% 내린 695.34로 약보합 마감했다.
산유국 합의 실패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며 원·달러 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일본 지진 등의 악재가 겹치며 아시아 증시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여의도 stock] 금융지주 전환 기대감 뚝… 삼성생명 급락
입력 2016-04-18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