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이상 월 평균 생활비 153만600원

입력 2016-04-18 19:21 수정 2016-04-18 21:38
50세 이상 중고령자가 쓰는 생활비는 학력에 따라 좌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중퇴 이상 학력인 사람은 월 265만원을 생활비로 쓰는 반면 고졸자는 월 190만원, 중졸자는 월 140만원을 썼다. 학력이 높을수록 소득이 높고 자산이 많아 소비 규모가 커지는 것이다. 50세 이상 전체의 월평균 생활비는 153만600원이었다.

국민연금연구원은 18일 ‘중고령자의 일상적 스트레스와 대처 전략’ 보고서에서 50세 이상의 월평균 가구 생활비를 공개했다. 2014년 5∼9월에 전국 4777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국민노후보장패널 5차 부가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생활비 차이에서 가장 큰 변수는 ‘학력’이었다. 대학 중퇴 이상인 사람의 월 생활비는 265만4900원으로 ‘무학’(85만4500원)인 사람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고졸 190만6600원, 중졸 140만2800원, 초졸 107만5400원 등으로 학력이 낮을수록 생활비 수준도 낮았다. 대학 중퇴 이상자와 고졸자의 월 생활비 차이는 74만8300원으로 취업자(174만4600원)와 비취업자(131만3800원) 간 차이인 43만800원보다 컸다.

성별로는 남성의 생활비가 178만9400원으로 여성(140만6800원)에 비해 많았다. 배우자가 있는 사람(187만600원)이 그렇지 않은 사람(100만9800원)보다 돈을 더 썼다.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수급자(126만7700원)는 비수급자(104만2400원)에 비해 월평균 약 22만원을 더 사용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생활비 사용 규모가 낮아졌다. 소득이 없어지고 자산도 소진하기 때문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