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열풍… TOPIK 응시자 ‘역대최다’

입력 2016-04-18 19:19 수정 2016-04-18 21:32
최근 실시된 한국어능력시험(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에 역대 최다 지원자가 몰렸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 등지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이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국내외 45개국 164개 지역에서 지난 16∼17일 실시된 제46회 한국어능력시험에 총 7만2295명이 지원했다고 18일 밝혔다. 1997년 첫 시험 이래 회당 가장 많은 지원자 수다.

시행 20년째를 맞는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치러진다. 시험 성적은 한국 유학 및 취업, 영주권 취득, 비자 발급 등에 활용된다. 첫해인 97년 2692명에 불과했던 지원자 수는 2000년 5976명, 2002년 8788명, 2003년 1만2187명으로 차츰 늘었다. 특히 한류 열풍을 타고 2005년 2만6611명에서 2007년 8만2881명, 2009년 18만9261명, 지난해 20만6768명을 기록하며 급증세를 보였다. 지원자 수가 20년 동안 약 70배 이상 증가했고, 누적 응시 인원은 169만456명에 달한다. 시행 국가는 1997년 우리나라,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서 현재 총 71개국으로 확대됐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