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지사 12곳 없앤다

입력 2016-04-18 21:47
한국농어촌공사는 전국 93개 지사 중 12개를 감축하는 지방조직 효율화를 단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이상무 사장은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농어업인 서비스 품질 향상과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위해 농어촌공사 역사상 최초로 지사를 줄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지사 감축에 따라 지사장, 부장 및 예산·계약·회계 등 관리 인력은 현장 서비스와 사업을 맡게 된다. 지사장(1급)과 부장급(2급) 직위 24개 자리가 줄어들게 된다. 통폐합 대상 지사는 경기 고양, 충북 진천, 충남 세종·대전·금산, 천안, 전남 담양, 화순, 구례, 함평, 경북 달성, 칠곡, 문경, 경남 사천이다.

농어촌공사는 2000년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 농어촌진흥공사 등 3개 기관이 통합된 이후 93개 지사를 유지해 왔다. 지사를 줄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농어촌공사는 지사 조직을 규모화·광역화해 불필요한 행정 절차와 중복업무를 줄일 수 있고, 신규사업 추진 역량을 강화하는 등 농어업인 현장 서비스의 품질을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계약·회계 업무도 체계화해 현장의 부정부패 발생요인을 줄이고, 더욱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 수행을 도모하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사 감축으로 절감되는 인건비와 운영경비 등 연간 59억원의 자금은 관할 지역 사업에 재투자된다. 농어촌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농어촌 환경 변화에 맞는 현장 서비스 강화와 인력 확충을 위해 3년마다 지방조직 운영의 적정성을 점검하는 조직 진단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세종=이성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