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 사고 5건 중 1건 음주운전 도주

입력 2016-04-18 19:22 수정 2016-04-18 21:39
뺑소니 운전자가 도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음주운전’이었다. 5명 가운데 1명은 술 마시고 운전대를 잡은 사실이 발각될까봐 사람을 치고도 줄행랑쳤다. 뺑소니 피해자 10명 중 6명은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이었다. 경찰청은 올해 1분기 발생한 뺑소니 사고는 186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307건) 줄었다고 18일 밝혔다.

이 가운데 사망사고는 지난해보다 28.9%(11건) 감소한 27건이었다. 같은 기간 부상자는 3380명에서 2767명으로 18.1% 줄었다. 뺑소니 이유를 조사했더니 음주운전이 386건(20.7%)으로 가장 많았다. ‘처벌이 두려워서’라고 답한 경우는 211건(11.3%)이었다. 이어 무면허 88건(4.7%), 공포심 79건(4.2%), 무보험 18건(1.0%) 등이었다. 보행자를 친 뺑소니 사고는 510건이었다. 이 가운데 횡단보도를 건너던 사람을 친 게 370건(60.2%)을 차지했다. 이어 길 가장자리 등을 걷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경우가 180건(35.3%)이었다. 무단횡단을 하다 뺑소니를 당한 사례는 4.5%(23건)에 불과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