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 제56주년 기념 제34회 국가조찬기도회’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4·19선교회(회장 박해용 장로) 주관으로 열렸다. 기도회에 참석한 정·관계 및 기독교계 인사 700여명은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 한반도 평화와 민주화, 20대 국회와 민생 경제 등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김상률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대신 읽은 메시지에서 “4·19는 우리나라가 민주화를 이룩하는 원동력이 됐고, 민주주의를 지켜나갈 책임을 우리에게 제시했다”며 “경제위기와 안보위기를 극복해 다음세대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물려주는 것이 4·19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지철 서울 소망교회 목사는 ‘혁명의 노래를 부르는 신앙’(삼상 2:4∼7, 눅 1:49∼53)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혁명은 주인이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며 “믿음의 사람들은 인생의 주인을 나에서 예수님께 넘겨드리는 ‘내 안의 혁명’을 경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혁명은 회개에서 시작한다”며 “이기적이고 탐욕적인 자아를 해체하고 이웃과 나라를 위해 바로 서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4·19정신을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4·19혁명특별봉사대상은 고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수여됐다. 대통령 재임 기간 일제 잔재를 청산하고 4·19 희생자와 관련 단체를 국가유공자 등으로 격상시키는 등 4·19정신을 발전시킨 공로다. 상은 고인을 대신해 아들 김현철 고려대 연구교수가 받았다. 이날 기도회엔 이혜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당선인,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예수를 삶의 주인 삼는 ‘내 안의 혁명’을”
입력 2016-04-18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