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소재 직장인 한송이(30)씨는 퇴근길에 습관적으로 편의점으로 향한다. 점심시간, 야근 시 급히 끼니를 때우고자 찾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어엿한 한 끼 저녁 식사, 야식을 구매하고자 찾는 것. 한씨는 “집 앞 가까운 편의점에서 유명 외식 브랜드의 인기 메뉴부터 각종 영양식, 분식, 야식까지 다양한 메뉴를 편하고 만족스럽게 즐길 수 있어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최근 1인 가구,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편의점을 통해 소량·근거리 쇼핑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2월 통계청 발표에서도 나타나듯이 지난 해 유통업계 전반이 침체기를 겪은 가운데 편의점만은 전년 대비 매출 29.6% 증가, 편의점 수 3만개 돌파 등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 외식 업체들은 새로운 매출 돌파구인 편의점을 통해 각종 신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오리업계에서도 이 같은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용 제품을 출시해 눈길을 끈다. 다향오리는 가금류 전문 레스토랑 ‘다향착한정육점’의 인기 메뉴를 모티브로 구성한 편의점용 ‘다향 오늘은 시리즈(사진)’를 선보이고 있다. 혼자서는 챙겨 먹기 어려운 오리, 닭 등의 영양 만점 식단을 단 2분의 전자레인지 작동만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지난 해 8월 출시한 오리스테이크, 훈제치킨에 대한 뜨거운 소비자 반응에 힘입어 올해 1월에는 훈제오리, 훈제치킨 크리미 등을 추가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다. 본죽의 식품 브랜드 순수본도 바쁜 현대인들도 간편하게 즐기기 좋은 아침 대용식 죽 ‘아침엔 본죽’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외식 전문업체 놀부는 ‘위대한 짬뽕’을 비롯해 ‘매운 삼겹 두루치기’, ‘치즈불닭’, ‘쫀득고소한 머리고기’ 등 놀부의 대표 메뉴들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조규봉 기자
모든 맛은 편의점으로… 외식 브랜드 줄줄이 안착
입력 2016-04-20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