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진짬뽕 열풍… 1초에 7개꼴 팔린 셈

입력 2016-04-20 19:37

‘오뚜기 진짬뽕’이 누적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50일만에 1000만개, 75일만에 3000만개가 팔렸다. 탄력이 붙자 100일 뒤인 173일만에 1억개 판매라는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1초에 약 7개꼴로 팔린 셈이다. 1억개 제품에 들어간 오징어는 62톤, 약 2백7만 마리다. 면의 길이를 더하면 170만㎞로 지구를 42바퀴 돌 수 있을 정도다.

‘짬뽕라면 춘추전국시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다. 2016년 1월 기준 라면판매량 10위 안에 짬뽕라면은 3개나 이름을 올렸다. 3위를 기록한 진짬뽕은 전월대비 1.2%P 상승한 8.6%를 기록했다. 부동의 1위 신라면의 17.7%와 9.1%P, 10.6%를 기록하고 있는 2위 진라면과 불과 2%P 차이였다.

인기비결에 대해 오뚜기는 ‘미투(me to)’전략이 아닌 연구노력과 변화추구 전략을 꼽았다. 미투 전략이란 기존의 성공한 제품을 베껴 비슷하게 만드는 것을 말한다. 굵은 면발과 자연스러운 중화풍의 라면 트렌드를 읽은 점이 주효했다. 국물 맛을 살리기 위해 분말스프에서 액상스프로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전략도 제대로 들어맞았다. 중국식 중화냄비인 웍(wok)을 통해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불 맛과 풍부한 건더기, 그리고 면의 최적의 조화를 찾아냈다.

일각에서는 2011년 신라면을 밀어냈던 ‘하얀국물라면’ 열풍과 비교하기도 한다. 품귀현상까지 일어났던 하얀국물라면은 불과 6개월만에 다시 정상의 자리를 내줬다. 그에 비해 짬뽕라면의 인기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조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