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공채시험 ‘중력파’ 등 과학·시사 다수 출제

입력 2016-04-17 19:31 수정 2016-04-17 21:45
삼성 직무적성검사(GSAT)를 치른 응시생들이 17일 시험장인 서울 강남구 단국대 사범대부속고교를 나서고 있다. 삼성은 이날 총 7개 지역에서 GSAT를 진행했다. LG도 16일 인적성검사를 실시했다. 김지훈 기자

‘천체가 중력 변화를 일으키면서 생기는 파장으로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에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예견한 파장은?’

올 상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해 삼성그룹이 17일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 7개 지역에서 실시한 직무적성검사(GSAT·Global Samsung Aptitude Test)에는 중력파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번 시험에는 시사 상식, 과학 지식과 관련된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지능형 전력망 스마트그리드, 자율주행차 등과 밀접한 보기를 고르는 문제부터 로봇어드바이저, 전기차 배터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까지 최근 이슈를 담은 시사상식 문제가 키워드 중심으로 제시됐다. 아인슈타인이 100년 전 일반상대성이론을 통해 밝힌 중력파, 힉스입자, 갤럭시S7이 적용한 ‘듀얼 픽셀’ 기술에 대한 이해를 묻는 문제도 나왔다. 윤관 장군, 강감찬 장군 등 우리나라 유명 장군을 시대순으로 정렬하는 문제도 출제됐다.

GSAT는 기초능력검사와 직무능력검사가 160문항으로 구성돼 총 140분에 걸쳐 진행됐다. 기초능력검사는 언어논리, 수리논리, 추리, 시각적 사고를 묻는 문항이 제시됐고 직무능력검사는 상식 위주로 출제됐다. 삼성그룹의 이번 상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4000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4년 하반기에 적성검사 중 ‘인문역량’을 신설한 LG그룹은 올해 조선시대 정책 제도와 주요 문화유산 등 한국사에 대한 기본 지식을 바탕으로 현재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추론하는 능력을 묻는 문제를 내놨다. 한국사와 한자는 10문제씩 출제됐다. LG그룹은 지난 16일 전국 4개 도시 9개 고사장에서 인적성검사를 실시했다. 총 190분간 진행된 LG 인적성검사는 LG 임직원의 사고와 행동방식의 기본 틀을 확인하는 ‘LG웨이 핏 테스트(Way Fit Test)'와 언어이해, 언어추리 등 6개 영역의 문제를 푸는 적성검사로 구성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