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1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다. 기준금리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 수정치를 발표한다. 기준금리는 동결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유가 반등 등 대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점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가 더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은 가계부채가 악화된다며 금리인하에 난색을 표시해 왔다. 금통위원 4명이 20일 퇴임하는 것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대까지 낮출 가능성이 높다. IBK투자증권 정용택 연구원은 “성장률을 끌어올릴 마땅한 정책이 없어 총선 이후 정부의 금리인하 압박이 강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금리인하 압력이 높아질 거라는 분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2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발표했다. 2개월 만에 0.2% 포인트 깎았다. 한국금융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들도 일제히 전망치를 내렸다.
이번 주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중국 경기지표 호조, 외국인 순매수 등에 힘입어 2014.71로 마감했다. 국제유가 등락 폭을 결정할 주요 산유국의 17일(현지시간) 회동 결과가 변수로 꼽힌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산유국들이 생산량 동결에 합의할지가 포인트다.
21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서 추가 부양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이번 주에 예정돼 있다. SK이노베이션, LG화학, 두산, 하나금융지주 등 15개 주요 기업이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에서는 야후, 골드만삭스, 알파벳(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1∼3월 실적을 공개한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주간 브리핑] 19일 금통위… 금리 동결할 듯
입력 2016-04-17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