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하이서 채용박람회, 주중 韓기업 62곳 참가… 채용 인원의 5배 몰려

입력 2016-04-17 22:13
한국무역협회가 16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2016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에서 중국 젊은이들이 업체 부스에서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무역협회 제공

우리나라 대·중소기업이 올해도 중국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한다. 대기업은 중국 인재를 채용하고, 중소기업은 온라인을 중심으로 한 소비재시장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다.

지난 16일 중국 상하이인재복무중심(上海市人才服務中心)에서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2016 주중 한국기업 채용박람회’에는 삼성전자, LG생활건강,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과 금융기관 62개사가 참가했다. 이들 기업이 채용할 인원은 530여명이었지만 사전 신청자만 2000명이 넘어 이날 현장에는 2500여명이 몰렸다. 구직자의 64.4%는 대졸자로 집계돼 구직자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중국의 춘절(春節) 이후 이직하는 중국 직원이 많아 기업들의 인력 수요가 늘어나는 시점에 마련됐다. 구인난을 겪는 한국기업뿐 아니라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무협 관계자는 “올해로 6회를 맞는 이번 행사는 중국 내 최대 한국기업 채용박람회로 기업들의 구인 수요를 충족시켜 현지 경영활동의 안정을 가져오고 있다”고 전했다.

중소기업을 상대로 한 중국 소비재시장 진출 준비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중소기업청은 19일 서울 영등포구 전경련회관에서 ‘중국 소비재시장 공략을 위한 진출전략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중국은 이미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출의 22.9%를 차지하는 데다 최근에 소비재를 중심으로 한 전자상거래 수출의 42.2%를 차지하면서 최대 온라인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