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호랑이(고위급 부패 관리) 사냥’이 그칠 줄 모르고 있다. 신경보는 17일 중앙기율검사위원회가 허베이성 정법위원회 서기 장웨(사진)를 16일 저녁 부패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법위는 공안·사법을 총괄하는 막강한 기관이다. 장 서기는 랴오닝성 쑤훙장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낙마한 성부급(省部級·장차관급) 정법위 서기다.
허베이성은 반부패 사정으로 고위급 인사가 줄줄이 낙마했다. 2012년 중국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18차 당대회) 이후 부패혐의로 조사를 받거나 처벌을 받은 호랑이가 벌써 4명째다. 장 서기에 앞서 저우번순 당서기, 징춘화 전 비서장, 량빈 전 조직부장이 낙마했다. 저우번순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적이었던 저우융캉 전 중앙정법위 서기의 핵심 측근이다. 장 서기 역시 저우융캉이 공안부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수하의 국장으로 일했다.
기율위는 장 서기의 혐의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다. 하지만 중국 언론은 장 서기가 투자개발사 정취안홀딩스의 오너인 궈원구이를 이미 낙마한 국가안전부 전 부부장 마젠에게 소개시켜준 뒤 서로 결탁해 각종 이권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장웨 허베이성 서기, 부패 혐의 체포
입력 2016-04-17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