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으면 서울이 행복해요”

입력 2016-04-17 22:04

서울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보행정책을 상징적으로 표현할 네이밍, 심벌, 캐치프레이즈를 담은 BI(브랜드 이미지) ‘걷는 도시, 서울’을 17일 공개했다.

이번에 채택된 BI는 한양도성(성곽길), 서울둘레길, 보행환경개선지구, 지역중심 대표 보행거리, 서울역 7017 프로젝트, 남산 예장자락 재생사업 등 다양한 보행환경 시설물에 적용돼 ‘보행친화도시’로서 서울의 이미지를 적극 알리게 된다.

우선 네이밍은 객관적이고 간결한 청유형의 ‘걷자, 서울’로 결정됐다. 지난해 시민, 전문가 등과 보행도시로서의 브랜드 네이밍 공모를 시행하고 4500여명의 시민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를 통해 선별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된 심벌은 도시브랜드인 ‘I?SEOUL?U'와의 연계성을 고려해 I와 SEOUL, SEOUL과 U 사이의 연결점을 걷는 시민의 얼굴로 표현했다. 또 사람(人)이자 서울시의 ‘ㅅ'을 걷는 시민의 모습으로 의인화해 활기차고 즐거운 느낌을 전달하고자 했다.

캐치프레이즈는 ‘걸으면 바뀝니다. 서울이 행복해집니다’(기본형) ‘걸으면 행복합니다’(요약형) ‘걸어서 달라진 행복 서울’(표어형)로 정해졌다. 이는 시민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네이밍인 ‘걷자, 서울’을 명료하게 해석한 것이다.

서울시는 “걷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궁극적 가치를 ‘서울 행복’으로 제시해 이상적인 차원의 서울 비전을 담았다”며 “단순히 교통수단 중심의 보행정책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요인으로서의 정책에 초점을 두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