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갈치는 ‘금갈치’.
제주도는 최근 갈치 어장이 형성되지 않아 제주 연·근해에서 잡히는 갈치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서귀포수협이 밝힌 갈치 위판가격을 보면 갈치 한 상자(10㎏)의 가격은 빙장(얼음으로 보관) 13마리에 52만원, 19마리는 45만2100원 등으로 조사됐다. 또 선동(배에서 급속냉동) 갈치의 경우 13마리에 45만∼46만원, 19마리는 38만∼39만원 선에 팔리고 있다.
갈치가격은 지난달 보다 한 상자당 평균 3∼4만원 가량 상승했다.
성산포수협의 갈치 한 상자(10㎏) 가격은 지난 11일까지 빙장은 13마리에 45만7200원· 19마리 41만2900원, 선동은 13마리 44만3500원·19마리 37만8500원 등에 각각 거래됐다.
제주시수협도 빙장은 13마리에 51만7000원·19마리 47만9000원이며, 선동은 13마리에 46만원·19마리 39만5000원에 판매됐다.
갈치 어장이 형성되지 않자 어민들은 갈치보다 가격은 못하지만 최근 어획량이 늘어난 옥돔과 참돔 등을 대신 잡고 있다.
‘2월중 제주도 어업생산동향 조사결과’에 따르면 2월 갈치 생산량은 496t으로 전년대비 61.7% 감소했다.
성산포수협의 올해 1∼3월 갈치 위판량은 489.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줄었다. 제주시수협의 위판량도 지난해 보다 63.9% 감소한 75.2t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바다 수온이 낮아지는 등 기후변화가 계속되면서 갈치의 자연 생산량이 줄어 어획량까지 낮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金갈치’ 상자당 3만∼4만원↑
입력 2016-04-17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