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성애자들에게 서울광장 또 내줬다

입력 2016-04-17 19:20
서울시가 또 다시 동성애자들에게 서울광장을 열어줬다. 서울시는 17일 서울광장 홈페이지를 통해 ‘6월 11일 제17회 퀴어문화축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행사 성격은 ‘공연’이며, 동성애자들은 24시간 동안 서울광장을 사용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성애자들의 광장사용신청이 불수리 사유에 해당되지 않는다’라는 열린광장운영시민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오는 6월 11일 퀴어문화축제 신청을 수리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일각에선 ‘4·13총선이 끝나자마자 서울광장 사용을 수리해준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던데 절대 그렇지 않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동성애자들의 축제를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기존 수리조건 외에 더 엄격한 조건을 내세워 퀴어문화축제를 통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 조례에 따르면 서울시장은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가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방해하거나 영리목적의 광고·판매행위, 혐오감을 주는 행위로 ‘서울광장 사용자 준수사항’을 위반하면 서울광장 사용을 중단시킬 수 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