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다발성골수종 최근 25년동안 30배 이상 빠른 속도로 증가

입력 2016-04-17 18:33
다발골수종(Multiple Myeloma, MM)은 백혈병, 림프종과 함께 대표적인 혈액종양으로 감염이나 질병과 싸우는 항체를 생성·분비하는 형질세포(plasma cell)의 비정상적인 증식에 의해 전신에 다발성으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다발골수종(골수종, 형질세포 골수종)은 과증식한 형질세포가 골수에 축적되어 주로 뼈를 침범하여 골절, 빈혈, 신부전, 고칼슘혈증(Calcium elevation)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악성 형질세포에서 분비하는 M단백(myeloma protein)의 양을 통해 암세포의 증식 정도를 정확하게 측정 가능하며, 질환이 만성화 되는 특징이 있다.

골수종은 일반적으로 골반, 척추, 늑골, 두개골, 어깨와 고관절 주위에 나타난다. 골수종의 증식 속도와 활동성에 따라 한 위치에서 천천히 증상이 악화되기도 하고 여러 위치에서 급속한 골 파괴 현상을 일으키며 합병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으나 원자방사선, 석유제품, 살충제, 유독성 용제, 중금속, 풍매 입자에 대한 노출 등이 발병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발골수종이 진행됨에 따라 환자 중 다수는 심각한 골 통증과 골절을 경험하며, 특히 척추 골절은 신경을 손상으로 이어져 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다발골수종은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s lymphoma) 다음으로 흔하게 진단되는 암 질환으로 전체 악성종양의 1%, 혈액종양의 약 10∼15%를 차지한다. 전세계적으로 75만명 가량의 다발골수종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매년 10만건의 새로운 다발골수종 환자가 발생되고 있다. 국내 유병률은 2013년 기준 5.5%(연령표준화 유병률)로 2013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전체 환자는 3761명, 신규 등록환자 1540명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1990년 기준 년간 100 명 정도만이 진단되는 비교적 드문 질환이었으나 2011년에는 1000명 이상이 발병해 20년 사이 발병률이 10배 이상 급격히 증가하며 백혈병이나 악성 림프종과 같은 다른 혈액암보다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다발골수종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발생빈도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는데 급격한 산업화와 평균 수명의 증가함에 따라 최근 25년 동안 적어도 30배 이상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표적치료제로는 ▲탈리도마이드(성분명:Thalidomide, 이식이 가능한 환자에서 1차 치료제로 보험급여 인정) ▲벨케이드(성분명: Bortezomib, 이식이 불가능한 환자에 1차 치료제로 멜팔란과 함께 투여하는 것에도 보험급여 인정) ▲레블리미드(성분명: Lenalidomide, 벨케이드 치료에 실패한 다발골수종 환자에게 덱사메타손과 병용 투여 가능) 등이 있다. 조민규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