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이 ‘삼수(三修)’ 끝에 22번째 국립공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환경부는 15일 열린 제115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태백산 국립공원 지정 및 공원계획 결정안’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공식 지정일은 8월 22일이다. 태백산국립공원은 면적 70.052㎢로 강원도 태백시(면적의 73.0%)와 영월·정선군, 경북 봉화군(25.6%)을 아우르게 된다. 태백산은 1999년, 2011년 두 차례 국립공원 지정 시도가 있었으나 ‘규제’를 우려하는 주민 반발로 무산됐다. 태백산은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의 중심이다. 천제단, 검룡소 등 문화경관 자원이 풍부하고, 주목 군락지와 국내 최대 야생화 군락지인 금대봉 생태경관보존지역 등 자연경관도 빼어나다. 열목어, 담비 등 멸종위기종 22종과 붉은배새매 등 천연기념물 10종을 포함해 모두 2637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훼손된 정상 지역을 복원하고 외래수종인 일본잎갈나무를 베어낸 뒤 토종 나무를 심는 등 생태복원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수민 기자
삼수 끝에… 태백산, 22번째 국립공원 지정
입력 2016-04-15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