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15일 “자민련과는 다르다”며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정책 정당이 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민의당은 19대 국회에서 세월호특별법 개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안철수 상임 공동대표는 서울 마포당사에서 열린 당선자 대회 및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서 “38석의 원내 교섭단체인 우리 국민의당은 단순한 캐스팅보터가 아니다”라며 “문제 해결을 위한 중심축이 돼야 한다. 정책을 주도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국회 안에선 협치, 당내에선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진면목을 보여드려야 한다”며 “오직 국민 편에서 국민 삶을 바꾸는 정치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의 발언은 그동안 거대 양당 구도 하에서 ‘식물 국회’로 비판받아온 19대 국회를 ‘일하는 국회’로 바꾸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안 대표가 전날 “제대로 일하는 국회를 위해 4·13총선 공약평가 이행추진 특별위원회와 미래일자리특별위원회 구성을 공식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국민의당은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구체적인 제안도 내놨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19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를 열어 세월호법 개정안과 경제 관련 법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주 원내대표는 “내일(4월 16일)이 세월호 참사 2주기인데 세월호참사특조위가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며 “특조위 조사기간이 6월 말로 끝나기 때문에 7월 말 세월호 인양 완료 시점을 감안하면 세월호특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해단식에서 이상돈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은 감격에 겨운 듯 울먹이며 선대위원들과 당선자, 후보들에게 감사의 뜻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민의당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호남 자민련’ 비판도 적극 반박했다. 김성식 최고위원은 MBC라디오에 나와 “저희는 상식과 합리의 개혁을 추구하는 정당이기 때문에 자민련과 다르다”며 “정당투표율은 전국적으로 보면 국민의당이 2등”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석에 따르면 소선거구제만 아니면 저희가 80석이 되었을 것이라고 (한다)”며 “더 노력하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당 지도부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안 대표는 방명록에 ‘정치를 바꾸고, 정권을 바꾸고, 국민의 삶을 바꾸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풍요롭고 공정한 상생의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
[관련기사 보기]
국민의당 “민생 해결 정책정당될 것… 세월호특별법 개정하자”
입력 2016-04-15 21: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