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난이 계속되고 있다. 3월 청년 실업률이 11.8%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5일 내놓은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취업자 수는 258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만명 증가했다. 경제활동인구도 지난해보다 37만9000명 늘었다. 전체 고용률은 59.6%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청년 고용 상황은 여전히 어둡다. 청년(15∼29세) 고용률은 41%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1% 포인트 늘었지만 실업률은 11.8%로 1.1% 포인트 높아졌다.
고용률과 실업률이 함께 오른 것은 일자리를 찾아 나선 청년이 전체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실업률 상승폭이 더 큰 것은 ‘일을 원하는데 못 구한’ 청년이 훨씬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3월 청년층 실업률은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바꾼 이후인 2000년 3월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50대 실업자도 지난해 3월보다 1만7000명 늘어 지난 2월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통계청은 “20대와 50대 등을 중심으로 실업자 수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불황이 길어지면서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도 6만1000명 늘었다. 연로(7.4% 증가), 쉬었음(4.4% 증가) 등의 상태가 늘어났다. 구직단념자도 43만1000명으로 3000명(0.7%) 많아졌다.
정부는 3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30만명대로 다시 올라선 점 등에 의미를 부여하며 경기 개선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청년층 실업률 등과 관련 이달 말 ‘청년·여성 일자리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청년 실업률 11.8%… 3월 기준 역대 최고
입력 2016-04-15 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