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보다 6.7% 늘었다고 중국 국가통계국이 15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 6.8%보다 축소된 것으로 금융위기 당시 6.2%를 기록한 2009년 1분기 이후 7년(28분기)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하지만 최근 다른 경제지표들이 양호한 상태인 데다 중국 경제의 올해 성장목표 구간(6.5∼7%)에 들었다는 점에서 경착륙 우려는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산업생산가치 증가율과 도시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전년 대비 각각 5.8%, 10.7% 증가했다. 특히 1∼2월보다는 3월의 지표들이 호조세를 보였다. 3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8% 늘어 시장예상치(5.9%)를 훨씬 웃돌았다. 3월 소매판매는 10.5%, 서비스업도 8.3%나 증가했다. 중국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됐던 부동산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3월 중국 신축주택 판매액은 전년 동월 대비 71% 늘어나 201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분기 부동산 개발 투자액은 6.2% 증가했다.
국가통계국은 성명에서 “중국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면서 “주요 지표에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경제구조 전환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으며 경기 하강 압력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오 둥 크레디트스위스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중국 경제는 유동성과 부동산 시장의 심리 개선에 힘입어 안정되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까지 정부 혼자 노래를 부르는 형국이라 호조세가 지속될지는 분명치 않다”고 전망했다.베이징=맹경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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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6.7% 성장… 1분기 7년만에 최저
입력 2016-04-15 2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