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컴퓨터 과학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구부문 책임자인 피터 리(55·사진) 부사장이 미국 정부의 사이버안보 대책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미 백악관은 최근 리 부사장을 포함해 10명의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사이버안보위원회 위원 명단을 최종 확정한 것으로 14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사이버안보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설치한 특별기구로, 미 정부의 해킹대응책 등을 마련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하게 된다.
1960년 미국에서 태어난 한국계 2세 리 부사장은 미시간대에서 박사를 마치고 40세에 카네기멜론대의 교수가 됐다. 카네기멜론대에서 컴퓨터사이언스 학과장 및 리서치 담당 부학장 등을 맡아 소프트웨어 신뢰성과 프로그램 분석, 보안 등을 연구했으며 당시 컴파일러 검증에 관한 첨단 소프트웨어 보안기술을 공동 개발해 능력을 인정받았다.
리 부사장은 2013년 7월 MS의 연구소 소장에 취임해 미래기술 연구를 주도했다. 전 세계 13곳에 거점을 둔 이 연구소에서는 1000여명의 과학자와 기술자가 인공지능 등의 기술을 집중 연구한다.
그는 미 국방부 산하 기구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에서도 여러 업적을 남겼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한국계 피터 리 MS 부사장, 美 사이버안보위원에 임명
입력 2016-04-15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