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기쁜 소리 들리니’ 518장(통 252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0장 24∼43절
말씀 : 고넬료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 위해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을 다 모아놓고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드로가 들어오자 발 앞에 엎드려 절하며 그를 맞이했습니다. 얼마나 극진했던지 베드로가 “나도 사람이라”고 당황할 정도였습니다(26). 로마의 백부장인 그가 피지배 민족이요, 게다가 무식한 어부였던 사람을 이렇게 최고의 경의로 영접한 것은 베드로가 하나님의 말씀을 가진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고넬료가 하나님의 말씀에 관해 얼마나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베드로는 먼저 유대인이 이방인과 교제하는 것이 위법임을 말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온 이유는 하나님께서 “아무도 속되다 하거나 깨끗하지 않다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이라고 밝힙니다(28). 여기서 우리는 베드로도 역시 하나님의 말씀 앞에서 열린 마음으로 자기의 상식과 관습을 내려놓는 사람이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고넬료는 무슨 일로 자기를 불렀느냐는 베드로의 질문에 자기가 본 것과 들은 것을 나눕니다. 나흘 전 기도시간에 천사가 나타나 하나님께서 자기의 기도와 구제를 받으시고 기억하신다고 하면서 욥바에 있는 시몬 베드로를 청해 말씀을 들으라고 명하셨던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고넬료는 “우리는 주께서 당신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듣고자 하여 하나님 앞에 있나이다”라고 다시 한 번 고백하고 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을 하나님 앞에 서는 것과 동일시하는 신앙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이를 들은 베드로는 자신이 본 환상과 연관시켜 생각하게 됐고, 하나님의 깊은 뜻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 참으로 사람의 외모를 취하지 않고 당신을 경외하고 의를 행하는 사람은 모두 받으시는 줄 깨달았도다”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34∼35).
베드로가 고넬료 집에서 들려준 짧은 설교는 복음의 핵심을 잘 보여줍니다. 그는 “만유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화평의 복음”이라고 소개합니다(36). 또 갈릴리에서 시작해 유대 전역으로 퍼진 예수 그리스도의 사역에 대해 ‘성령과 능력의 기름부음을 받아 선한 일을 행하시고 마귀에게 눌린 사람을 고치신 일’이라고 요약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하신 가장 중요한 사역인 대속의 죽음과 승리의 부활에 대해 간증하면서 예수님을 “하나님이 살아 있는 자와 죽은 자의 재판장으로 정하신 자”라고 밝힙니다(42). 그리고 예수님이 행하신 모든 일의 증인인 자신들에게는 예수님에 대해 전도하는 사명이 주어졌다고 밝힙니다. 또한 베드로는 모든 구약 선지자들이 증언한 것 역시 “그를 믿는 사람들이 다 그의 이름을 힘입어 죄사함을 받는다”는 것임을 부연하고 있습니다(43).
기도 : 하나님 저와 우리 가족이 고넬료와 베드로처럼 겸손하고 열린 마음으로 말씀을 최고로 존중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또한 외적인 조건으로 사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능력으로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
[가정예배 365-4월 17일] 고넬료와 베드로의 신앙
입력 2016-04-15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