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 50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사도행전 10장 5∼23절
말씀 : 하나님은 고넬료에게 직접 그의 온 집이 구원받을 말씀을 전해 주시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하나님은 가이사랴에서 가까운 욥바에 이미 준비시켜 두신 베드로를 청하게 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서 일하십니다. 하나님이 특별히 베드로를 통해서 일하신 이유는 교회의 반석으로 세운 그를 통해 사마리아에서와 마찬가지로 이방인에게도 성령의 새 시대를 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질서를 통해 일하는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베드로를 통해 이방선교의 문을 여신 것에는 하나님의 놀라운 예지가 들어 있습니다. 베드로는 훗날 이 경험으로 인해 이방 신자에 대한 할례 시행 문제를 다루기 위해 모인 예루살렘 총회에서 초대교회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고넬료는 천사가 떠나자마자 경건한 하인 둘과 부하 한 사람을 욥바로 보냈습니다(7∼8). 그는 즉각적인 순종의 사람이었습니다.
한편 기도하고 있던 베드로는 점심시간이 되어갈 무렵에 황홀경 속에서 하늘이 열리고 그릇이 하나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속에는 율법에서 금지한 각종 부정한 짐승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는 “베드로야 일어나 잡아먹어라”는 하나님의 음성이 들렸습니다(13). 베드로는 당황해 자기는 결코 속되고 깨끗하지 않은 것을 먹을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러자 하나님은 “하나님께서 깨끗하게 하신 것을 네가 속되다 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같은 일이 세 번이나 반복되었습니다. 하지만 율법적인 선입견에 사로잡혀 있던 베드로는 끝내 하나님의 명령을 수용할 수가 없었습니다. 구약성경에 나오는 음식에 대한 규례는 이스라엘 백성의 구별됨과 위생을 위해 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이 같은 외적인 규례는 철저히 지키지만 속마음은 부패할 대로 부패한 유대인을 향해 “밖에서 들어가는 것이 더러운 것이 아니라 사람 안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한다”(막 7:15∼16)고 꾸짖으신 바 있습니다.
그렇게 베드로가 이해할 수 없는 환상으로 번민할 때 고넬료가 보낸 하인들이 도착했습니다. 그 순간 베드로는 성령님의 도움으로 이방인들의 방문이 자신이 본 환상과 관련이 있음을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환상 중에 불결한 음식에 강한 거부감을 표시했던 베드로는 율법을 깨고 이방인들을 손님처럼 영접하여 유숙하게 했습니다. 이것은 베드로가 할례 받지 않은 자와 사귀고 식사를 나눈 첫 번째 일입니다. 베드로는 작은 깨달음이라도 성령님이 주시는 것은 즉시 실천할 줄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기도 : 하나님 저와 우리 가족이 사람을 통해서 질서 가운데 일하시는 하나님을 깨닫게 하시고, 그 방법과 윗사람을 존중할 수 있는 겸손함을 가지도록 도와주소서. 또한 율법의 외적인 규례는 지키면서 내면의 정신을 잊어버리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성령께서 작은 깨달음이라도 주시면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권지현 목사(서울 다음세대교회)
[가정예배 365-4월 16일] 베드로의 선입견
입력 2016-04-15 1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