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 체제로… 원유철 위원장 추대

입력 2016-04-15 04:31
새누리당 지도부가 14일 20대 총선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했다. 지도부는 원유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출범키로 했다. 유승민·윤상현 의원 등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 복당도 허용키로 했다. 당을 빠르게 수습하고 박근혜정부 집권 후반기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서는 제1당 지위 회복을 서둘러야 한다는 판단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긴급최고위원회를 소집한 뒤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모두 사퇴하고 비상대책위 체제에 돌입키로 의결했다.

위원장 후보를 놓고 일부 이견이 나왔지만 잔여 임기의 원활한 국회 운영을 위해 원 원내대표가 수장 자리를 맡기로 결정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복당 문제와 관련, “박근혜정부의 성공적 마무리와 차기 정권 재창출을 위한 개혁적 보수의 가치에 동의하는 모든 분에게 문호를 대개방해야 한다는 최고위원 합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무성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중앙선거대책위 해단식에 참석해 “총선 공천 과정부터 오만하고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드렸고, 당이 결집하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서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하셨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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