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신작 ‘아가씨’ 칸 영화제 경쟁 부문 진출

입력 2016-04-14 23:52

박찬욱 감독의 신작 ‘아가씨’(사진)가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한국영화가 칸영화제 경쟁 부문에 들어간 건 임상수 감독의 ‘돈의 맛’, 홍상수 감독의 ‘다른 나라에서’(이상 2012) 이후 4년 만이다.

‘올드보이’(2004)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그랑프리), ‘박쥐’(2009)로 심사위원상을 거머쥔 박 감독의 세 번째 수상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주연배우 김민희 하정우 조진웅 김태리는 생애 첫 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나홍진 감독이 6년 만에 선보이는 ‘곡성’은 비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추격자’(2008·미드나잇 스크리닝)와 ‘황해’(2011·주목할 만한 시선)에 이어 세 번째 칸의 부름을 받았다. 또 연상호 감독의 첫 실사영화 ‘부산행’은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초청됐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2013)으로 칸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된 데 이어 두 번째 칸 입성이다.

올해 칸영화제는 다음 달 11∼22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다. 우디 앨런 감독의 신작 ‘카페 소사이어티’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