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기지표가 잇따라 양호하게 나와 경착륙 우려가 조금씩 잦아들고 있다. 15일 발표될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전망치 평균(6.7%)에 부합한다면 중국 경기가 바닥을 치고 반등할 거란 기대가 커질 전망이다.
중국 증시가 실물경기 호전과 함께 안정을 되찾은 모습이다. 선전과 홍콩 증시를 연결하는 ‘선강퉁(深港通)’ 시행이라는 호재도 대기하고 있어 많은 투자자들이 중국 증시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유안타증권 민병규 연구원의 ‘중국 투자 Q&A’를 토대로 알아두면 좋은 투자 팁을 정리했다.
해외 투자자 입장에서 환율 변동은 수익률 차이로 직결되는 요인이다. 중국은 ‘복수통화바스켓 관리변동환율제’를 채택하고 있다. 복수통화바스켓은 위안화가 미국 달러 등 11개 주요 교역 상대국의 통화 가치에 연동되고, 관리변동환율제는 정부가 설정한 범위 내에서만 환율이 움직인다는 의미다. 하루 변동폭은 통화마다 다르며, 변동폭의 기준이 되는 기준환율은 매일 오전 9시10∼15분 중국 외환거래센터에서 고시한다.
경기 현황을 파악하는 데 유용한 지표로 PMI(구매관리자지수)가 있다. 차이신 PMI와 국가통계국(NBS) PMI가 발표되는데 두 지수가 차이 나는 경우가 많다. 설문대상 기업의 수나 위치, 응답률 등이 다르기 때문이다. 차이신 PMI가 중국 산업 현황을 좀 더 가감 없이 보여준다고 평가받는다.
중국에선 돼지고기 가격이 증시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중국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식료품 비중이 매우 큰데 식료품 물가의 3분의 1가량을 돼지고기가 차지하기 때문이다. 돼지고기값이 오르면 물가 상승을 가져와 중국 정부의 추가 부양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
최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선강퉁을 연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선강퉁은 2014년 후강퉁(상하이와 홍콩 증시 연결)에 이은 증시 개방 조치다. 한국 투자자들이 상하이에 이어 선전 증시에도 투자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된 기업의 경우 이들의 주가가 차이 나는 상황이 수시로 발생한다. 동시 상장 종목의 주가 차이를 알아보려면 상하이 A주와 홍콩 H주의 상대 강도를 비교한 ‘AH 프리미엄지수’를 확인하면 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A주, 100 미만이면 H주가 고평가됐다는 뜻이다.
중국 주식 종목명 앞에 ST(Special Treatment)가 붙으면 거래정지 후 재개, 재상장, 이외 리스크를 가진 종목임을 뜻한다. *ST 표시가 있으면 상장폐지 위험이 있는 종목이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겨울잠 깨는 中 증시… 이것만은 알아두세요
입력 2016-04-14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