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모와 재능 ‘부탄의 미들턴’ 세계 최연소 왕비 제선 페마

입력 2016-04-14 21:10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부인 케이트 미들턴이 히말라야의 소국 부탄을 방문하면서 부탄의 세계 최연소 왕비 제선 페마(25·사진)가 주목받고 있다. ‘은둔의 왕국’의 왕비여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제선은 부탄에서 ‘히말라야의 케이트 미들턴’으로 불릴 정도로 미모와 재능, 인성을 두루 갖췄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제선이 여러 면에서 미들턴과 공통점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제선은 미들턴과 마찬가지로 아버지가 여객기 조종사였다. 해외생활을 많이 한 아버지 덕에 인도와 영국에서 공부했다. 학교 때 농구팀 주장을 했을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고, 영국의 리젠츠대학에서는 미술사를 전공했다. 미들턴 역시 스포츠를 좋아하고 미술사를 공부했다.

왕가의 결혼이지만 모두 정략결혼이 아닌 연애결혼으로 남편을 만났다. 지그메 케사르 남기엘 왕추크 부탄 국왕은 3년 연애 끝에 제선이 대학생일 때 결혼했다. 미들턴도 결혼 전 윌리엄과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다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한 해도 2011년으로 같다.

화려함을 좋아하는 미들턴과 달리 제선은 소박함으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국민을 직접 만나고 싶다면서 해외 신혼여행을 포기하고 4일간 부탄 곳곳을 걷는 것으로 대신했다. 또 남편인 케사르와 작은 오두막에서 생활하면서 소박한 삶의 본보기가 되고 있다. 둘은 지난 2월 첫아이인 아들을 낳았다. 데일리메일은 “제선은 부탄 국민으로는 드물게 유럽 유학을 다녀오고, 부유한 집안에서 자랐지만 그런 티가 전혀 나지 않는 겸손한 왕비로 정평이 나 있다”고 전했다.

케사르는 “제선은 예쁘고 착하고 똑똑하며 여성이 갖춰야 할 모든 것을 갖췄다”고 자랑할 정도로 아내를 아낀다. 부탄에는 일부다처제가 허용되지만 그는 “제선 말고는 누구하고도 결혼하지 않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