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사과 혁신’ 20주년… 이제 200년 미래비전 짠다

입력 2016-04-14 20:43

사과주산지인 경북도가 사과산업의 혁신과정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설계하는 ‘경북사과 혁신 2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도는 15일 경북도청 동락관(대공연장)에서 15개 사과 주산지 시장·군수, 관련기관·단체장, 농업인 등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사과 혁신 20주년 기념행사’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경북사과! 새로운 비전을 품고 세계를 향해 비상하다’는 슬로건 아래 20년 전 ‘신 경북형 사과원’ 조성에 기여한 공로자에 대한 포상을 시작으로 기념동영상 상영, 향후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비전 선포식, 토론회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행사는 20년 전 국내 사과생산량의 70%를 차지하던 경북사과가 수출 및 소비감소 등에 의한 가격폭락으로 폐업이 속출하는 등 위기에 직면했을 때 전문가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지금의 국제경쟁력을 갖춘 혁신적 사과생산 시스템인 저수고 밀식과원(신 경북형 사과원)을 도입한 성과를 기념하고 미래 발전 전략을 구상하고자 마련됐다.

당시 경북사과발전협의회 위원장을 맡은 김규래 경북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신 경북형 사과 생산체계를 총괄 기획한 최 웅 농축산유통국장, 표준과원을 최초로 개원한 청송군 손계용 농가 등 혁신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도는 미래비전 선포를 통해 다양한 품종 및 기술개발, 시설현대화를 통한 생산혁신, 도 단위 통합브랜드 육성 및 유통창구 단일화를 통한 유통혁신을 3대 핵심전략으로 삼고 경북사과 산업의 미래를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간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선각자들의 업적과 노고를 바탕으로 경북사과를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재탄생시켜 아시아를 넘어 세계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경북형 사과원’은 일반 관행과원 대비 단위수량 및 소득은 각각 50%와 90%가 향상되는 반면 생산비는 5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도내 전체 사과재배면적 1만8811㏊ 대비 58%(1만967㏊)의 조성률을 보이고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