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주호영 당선인은 천신만고 끝에 13일 4선 고지에 올라섰다.
친이(친이명박)계였던 주 당선인은 지난해 2월 김재원 윤상현 의원과 함께 대통령 정무특보로 임명돼 친박(친박근혜)계가 되는 듯했다. 하지만 3개월을 못 채우고 정무특보직을 사임하며 결국 비박(비박근혜)으로 분류됐다.
이런 이유 탓인지 주 당선인은 새누리당 공천 과정에서 큰 시련을 겪었다. 지난달 15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제6차 경선지역 발표를 통해 주 당선인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을 지역을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확정하면서 지역 현역 의원인 주 당선인은 ‘컷오프’됐다.
결국 주 당선인은 후보자 등록 마감일 하루 전인 지난달 24일 “컷오프는 진박(진실한 친박)을 살리기 위한 꼼수고 특정인을 내리꽂기 위한 사심 가득한 결정”이라며 탈당,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후 주 당선인이 출마한 대구 수성을을 포함해 5개 지역구 최종 공천자 후보에 도장을 찍지 않는 이른바 ‘옥새투쟁’을 감행하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진박인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와 피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인 주 당선인은 큰 표 차이로 여의도 입성에 성공했다.
모규엽 기자
[관련기사 보기]
[화제의 당선자] 새누리서 컷오프… 천신만고 끝 4선
입력 2016-04-14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