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당선인은 전남 목포에서 4선에 성공했다.
목포에선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적통’을 놓고 진검승부가 펼쳐졌다.
‘DJ의 영원한 비서실장’ 박 당선인과 더불어민주당 조상기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DJ 3남 더민주 김홍걸 국민통합위원장이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였다. 박 당선인은 지난 1월 “김대중 대통령께서 창당한 당을 김대중 대통령 비서실장이 떠난다. 민심에 맞서는 정치는 옳지도 않고 결코 성공할 수도 없다. 민심을 따르겠다”며 더민주를 탈당했다.
이어 지난달 초 국민의당에 입당해 호남 녹색바람의 구심점 역할을 했다. 이에 맞서 김 위원장은 “탈당한 사람들 중 자신이 김대중 정신을 계승한 적통, 적자라고 하는데 참으로 시대착오적이고 과거지향적인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결국 박 당선인이 큰 표 차이로 조 후보에 압승을 거두며 ‘DJ 적통’ 논란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 당선인은 “위대한 목포시민들과 국민들은 제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마치 DJ를 구하듯 저를 구해줬다”며 “호남과 전국에서 강하게 분 녹색바람은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와 친노에 대한 강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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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당선자] 녹색바람 구심점… DJ 적통 논란 마침표
입력 2016-04-14 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