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당 비례대표 성적 살펴보니… 제3당 국민의당 선전

입력 2016-04-14 02:03
47명의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뽑는 정당 투표에선 제3당인 국민의당이 선전했다. 13일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에 따르면 국민의당은 26.2%의 지지를 얻어 당선 예상 의석수가 12∼14석으로 나타났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보다 정당 지지율이 0.3% 포인트 높았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인 지난 4∼6일 실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투표할 비례대표 정당’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당을 꼽은 응답자는 17.0%였다. 그런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지지율이 10% 포인트가량 더 높게 나왔다. 국민의당은 18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냈다. 추천 1순위는 신용현 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이고, 14번을 받은 임재훈 당 사무부총장까지 당선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34.2%를 기록해 최대 19석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조명희 전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까지가 당선권이다. 조 교수는 지난해 12월 대구 중·남에 출사표를 던졌다가 수성을이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되자 지역구를 바꿔 공천을 신청했다 떨어졌다. 이후 비례대표 19번을 받았다.

더민주는 정당 지지율이 국민의당에 뒤져 체면을 구겼다. 34명의 비례대표 후보자를 냈지만 적게는 11석, 많게는 14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심기준 강원도당위원장까지 당선이 예상되고, 15번을 받은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당선권에서 멀어졌다.

정의당은 비례대표에서만 3∼4석(7.4%)을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정미 당 부대표와 김종대 전 국방부장관 정책보좌관, 추혜선 전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 윤소하 당 호남선대본부장의 원내 진입이 유력하다.

기독자유당도 최대 2석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창당한 기독자유당은 더민주를 탈당한 이윤석 전 의원을 영입해 비례대표 후보 1번에 추천했다. 이번 총선에선 동성애·이슬람·종교차별금지법 저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투표에서 3% 이상을 얻었거나 지역구 선거에서 5석 이상을 차지한 정당을 대상으로 득표비율에 따라 배분된다. 당선자가 있으면 정당이 지출한 선거비용 전액을 보전 받을 수 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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