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조원 가까이 대규모 투자를 시작한 중국 반도체 산업이 삼성전자를 따라잡는데 최소 3∼4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IT전문매체 EE타임스는 13일 “3D 낸드플래시 프로젝트를 시작한 중국 국영기업 XMC가 삼성을 따라잡으려면 적어도 3∼4년이 걸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낸드플래시는 D램 수요를 급속히 대체하는 반도체로 각광받고 있다.
2006년 후베이성과 후안성이 15억 달러를 투입해 설립한 XMC는 최근 후베이성 우한에 낸드플래시 중심의 반도체 공장을 짓기로 하고 240억 달러(약 28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XMC는 지난해 미국 플래시 메모리업체 스탠션과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연일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다. 지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후베이 IC산업 인베스트 펀드가 자금을 대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국가 보안을 강화하고 기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반도체 산업을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 그러나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점유율 40%를 넘길 정도로 막강한 삼성의 기술력을 따라가기엔 여전히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과 일본 ‘도시바’의 기술 격차도 약 1년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EE타임스는 “현재 도시바의 3D 낸드플래시는 시제품 수준이고 삼성은 이미 양산에 들어간 단계”라고 전했다.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中 반도체, 삼성 따라잡으려면 3∼4년 걸려”
입력 2016-04-13 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