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태양의 후예’ 작가 김은숙 “ 마지막 방송날 눈물이 날 것 같다”

입력 2016-04-13 18:24

KBS 2TV ‘태양의 후예’(이하 태후)의 김은숙(43) 작가는 제20대 국회의원선거일인 13일 “투표를 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믿음, 빨리 놀러 가고 싶지만 투표는 하고 가는 용기, 투표는 꼭 해야 한다는 상식. 제가 생각하는 애국심은 그런 겁니다”라고 말했다.

김 작가는 이날 오전 KBS 1라디오 ‘안녕하세요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태후에서 유시진 대위가 했던 대사를 패러디해 투표를 독려했다. 그는 “이날(마지막 방송)이 오긴 오는구나 싶다”며 “중간에는 빨리 끝났으면 했는데 내일은 눈물이 날 것 같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 작가는 초미의 관심사인 결말에 대해 “본방송을 보시라”고 말을 아꼈다. 다만 “전작들 엔딩 때문에 시청자들에게 혼이 많이 났다”며 “아마 같은 실수는 하지 않을 것 같다”고 귀띔했다. ‘모든 게 다 꿈이었다’는 허무한 결말로 뭇매를 맞은 SBS ‘파리의 연인’(2004)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태후는 별다른 반전 없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거란 의미로 읽힌다.

극중 서대영 상사 역을 맡은 배우 진구(36)도 행복한 결말을 예고했다. 그는 12일 MBC FM4U ‘두시의 데이트 박경림입니다’에서 결말에 관한 질문을 받고 “개인적으로 굉장히 마음에 든다”고 답했다. 진구는 지난달 본보와의 인터뷰에서도 밝은 전망을 내놨다. 당시 그는 “(앞으로) 큰 반전은 없는데 사소한 반전들이 꽤 많다”며 “전반부보다 후반부가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전 제가 찍은 작품이라도 재미없으면 절대 칭찬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권남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