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복음화협의회 “선교단체 간 연합·협력 강화”

입력 2016-04-13 18:42 수정 2016-04-13 21:24
장근성 학원복음화협의회 상임대표(왼쪽 다섯 번째)가 11일 열린 선교단체 간사 연합모임 운영 워크숍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학복협 제공

학원복음화협의회(학복협)는 11일 서울 성동구 행당로 무학교회에서 ‘선교단체 간사 연합모임 워크숍’ 열고 캠퍼스 복음화를 위해 선교단체 간 연합과 협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답보 상태에 있는 캠퍼스 선교를 활성화하고 각종 이단 등에 대처하기 위해선 간사연합모임 활성화 등 연합과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사례 발표자로 나선 최창완 제자들선교회(DFC) 간사는 “선교단체 학생 교직원 교목실 지역교회 등 캠퍼스 선교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이들의 시각차를 인정할 때 연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원활한 연합을 위해선 무엇보다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친교 모임을 자주 갖는 게 중요하다”며 “서로의 사역과 삶을 알아야 성향을 파악하고 의견을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간사연합모임 운영방안으로는 ‘공동대표 2∼3명 세우기’ ‘한 학기 1∼2회 정도로 모임 정례화’ ‘교목실·지역교회와의 협력 강화’ 등을 제시했다. 연합모임에는 그동안 ‘기독인 연합(기연)’이라는 이름으로 선교단체 간사와 학생들이 모였으나 각 단체별 선교에 대한 견해 차이가 있어 활성화되지 못했다.

조혜진 한국기독학생회(IVF) 간사는 연합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선교단체 간사들과 우정을 쌓을 것을 주문했다. 조 간사는 “단체별로 연합에 대한 온도차가 뚜렷하고 조직문화도 다르므로 목표달성에 앞서 친분을 쌓는 게 중요하다”며 “친분이 쌓이면 자연스레 상대 단체의 어려움을 알 수 있어 서로 돕고 중보하며 자연스레 캠퍼스 선교를 위해 힘을 합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워크숍을 주재한 장근성 학복협 상임대표는 “대학 선교단체 간사들은 적이나 경쟁자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동역자”라며 “캠퍼스 복음화가 모두의 목적인만큼 사역 경험과 전략, 자료 등을 공유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상임대표는 “선교단체 간 연합은 상호 존중과 겸손, 인내, 헌신의 자세로 힘써야 하는 지난한 과정이지만 이단 공동대처 등 유익을 얻는 점도 적지 않다”며 “간사 연합모임이 더 많은 대학에 정착돼 캠퍼스 복음화의 기폭제가 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