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올 3%대 성장 가능… 정책 여력 있어”

입력 2016-04-13 19:25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팰리스 호텔에서 연 한국경제 설명회에서 현지 금융계 인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다. 기재부 제공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대로 전망했다.

유 부총리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칼라일 그룹의 윌리엄 콘웨이 회장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기업금융부 글로벌 대표, 골드만삭스의 자본시장부 글로벌 대표 등 국제 금융계 주요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유 부총리는 “2분기 경기보완 대책에 힘입어 생산, 수출, 소비심리 등이 연초 위축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며 “필요시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정책 대응여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조심스럽게 3%대 달성을 낙관한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한국 성장률을 3.2%에서 0.5% 포인트 내린 2.7%로 하향 조정했다.

중국의 경기둔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유 부총리는 “과잉설비와 기업부채, 외환시장 문제 등은 중국 정부의 관리능력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뿐만 아니라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북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내재화돼 있고 최선을 다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줄여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유 부총리는 가계부채에 대해선 “가계부채 규모가 큰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에 충격을 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한 뒤 “가계부채의 질적 구조개선을 통해 고정금리 비율이 23.6%에서 35.7%로, 원리금균등분할 상환 비중도 26.5%에서 38.9%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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